공지사항

정전 70주년 희망래일 대륙학교 지리산 연수

작성일 2023-10-2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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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2일간 지리산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까지 활동했던 빨치산 투쟁 역사를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7> 슬픈 빨치산의 역사, 보수와 진보의 공존을 가르치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빗점골은 남부국 총사령관 이현상의 최후격전지가 있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현상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였으며 공산주의자로 남조선로동당의 간부로 지리산 일대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1926년 6.10 만세운동 학생시위를 주도하고 독입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만세운동 이후 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 동안 수형생활을 하였고 석방된 이듬해 1927년 상하이에서 공부를 하고 고향 금산에서 청년조직을 결성하여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여러 활동을 하다가 다시 한번 구속되었고 형무소에서 만난 이재유, 김삼룡과 함께 출소한 이유 경성트로이카를 결성하여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하였습니다. 

 

경성트로이카 조직은 서울지역의 공장 파업을 만들어내고 동맹휴학을 일으키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1933년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체포되었고 이현상도 이때 붙잡혀 징역 4년형을 받고 1938년 출소하였습니다. 

 

1939년에는 박헌영과 함께 경성콤그룹에서 항일운동을 하였습니다. 경성 콤그룹은 기관지 <코뮤니스트>를 발행하고 전국적인 노동조직을 갖추어 가던 중, 대대적인 검거사태가 벌어지면서 1940년 이현상이 가장 먼저 체포되었습니다.

 

1942년 병으로 가석방되었을때 당시 이현상은 단식투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1945년 이현상은 광복 직후부터 활동을 개시하여 조선공산당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46년 말에는 박헌영과 이주하, 김삼룡, 이현상 등이 핵심 간부를 맡은 남로당이 결성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현상 - 나무위키

1948년 여순항쟁이 일어나고 빨치산들이 거의 진압당하고 남은 일부가 지리산으로 들어갈때 이현상도 함께 들어가 활동을 하였습니다. 통칭 지리산 유격대로 불리는 이현상부대는 한국전쟁 당시 후방에서 남한군과 미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였습니다.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이현상은 모든직책을 잃고 하산을 계획하였지만 같은 시기 토벌대가 하동군 빗점골에 숨어 있던 이현상을 추적하여 9월 18일 오전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이현상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단독]육사內 홍범도 흉상 이전, 국방부는 존치 가닥|동아일보

 

최근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흉상이 철거되며 "사회주의, 공산주의"활동가를 독립운동가에 포함하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지역은 소련과 중국이었고 그랬기 때문에 그들에게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당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심히 활동할 수록 사회주의 사상을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리산에 들어간 빨치산들은 우리민족입니다. 물론 그들을 토벌했던 사람들도 우리민족입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했지만 사상갈등과 외세의 간섭에 하나의 국가가 되지 못한 우리나라, 한국전쟁과 빨치산활동은 우리나라에게 가슴아픈 역사이자 잊지 말아야하는 역사입니다. 

 

지리산식당 - 구례 청국장, 산채정식 맛집 | 다이닝코드, 빅데이터 맛집검색

 

아침일찍 서울에서 출발한 희망래일팀은 점심으로 지리산 산채백반을 맛있게 먹고 지리산 기행을 출발하였습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반찬이 함께했던 점심식사는 모두 만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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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점골로 가는 길은 많은 등산객이 다니지 않은 길인 만큼 일반 산책로 보다는 험난했습니다. 큰 바위를 타고 움직이기도 했고 여성참가자 같은 경우 남성참가자의 도움을 받아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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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온 것을 알려주듯이 화려한 단풍들이 일행들을 맞이했고 너무나 상쾌한 공기는 서울에서 느끼기 힘들기때문에 더욱 기분좋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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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래일 팀은 지리산 정상이 아닌 빗점골 이현상 시신이 발견된 장소까지만 발을 옮겼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과거 토벌대에 참석했던 분의 얘기로 알 수 있었고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산중턱에 작은 나무 한그루만 심어져 있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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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리산 기행을 도와주었던 대륙학교 4기 김강곤 음악가님입니다. 

산오락회라는 활동을 하면서 잊고 있던 우리 근대 역사 노래를 연주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이번 지리산 기행도 김강곤 음악가님의 소개로 진행할 수 있었고 빗점골 코스부터 해설까지 정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빗점골에서 들려주는 김강곤 음악가님의 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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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내려온 일행들은 참게매운탕을 먹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게는 바다가 아닌 강하구에서 서식하는 민물게로 저희가 먹은 참게는 섬진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섬진강 참게입니다. 

 

가을 대표 별미로 유명한 음식이고 바다에사는 꽃게보다 살은 적지만 우리 조상들은 참게를 최고로 쳤습니다. 실학자 정약용선생님은 참게를 게중에서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를 하였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일 정도로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화개장터 생막걸리

 

섬진강 지역 대표 술인 화개장터 막걸리와 함께한 저녁은 모두에게 좋은 기억을 주었을 것입니다. 특히 산에서 내려온 만큼 이날 막걸리는 더욱 꿀맛이었습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숙소에 돌아오서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작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딸의 시선에서 '전직 빨치산'아버지의 장례식 3일을 다룬 소설로 10만권이 팔리면서 대부분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랐던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념과 지향이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장례식장은 묘하게 평화로웠습니다. 아버지의 옛 동지들, <조선일보>애독자인 고향친구, 빨갱이 형을 원망한 작은아버지 다양한 사람들과 아버지 사이 얽힌 사연속에 한국현대사가 함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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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작가와 따듯했던 시간을 보내면서 그날 그 시간이 더욱 아름답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1시간 정도 준비했던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로 무려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습니다. 

 

비록 완벽한 장소는 아니지만 너무 좋은 시간을 갖게해준 정지아 작가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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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이면 술이 빠질 수 없죠 ^^ 저희들은 좋은 술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리산의 밤을 아름답게 보내고 왔습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술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과 음악에 취하지 술에는 절대 취하지 않습니다. 

 

참가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여 더욱 즐거웠던 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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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아침은 너무도 평화로웠습니다. 아침에는 각자 화개장터에서 먹고싶은 음식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노래가사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에서 다들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시 열린 화개장터 : 국제신문

 

지역갈등이 심한 영남과 호남지방을 가로지르는 화개장터는 크게보면 이념에 대한 갈등을 넘어서 평화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보수정치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영남지방

진보라 불리는 정치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호남지방

지금도 지역갈등은 우리나라 심각한 문제지만 여기 화개장터 만큼은 그런 문제 없이 평화로운 장소였으면 좋겠습니다. 

 

판문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한편으로 남과 북의 경계면에 있는 판문점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두가지 다른 체제속에서 서로다른 70년을 보낸 남과북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판문점

 

언젠가는 판문점도 화개장터처럼 시끌법적한 평화로운 장소가 되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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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일정은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역시 희망래일인 만큼 기차가 빠질 수는 없죠..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 앞에서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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