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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3-10 | 첨부파일 | |
“얼굴 없는 역장이 기다리다 목이 빠진 이유 아십니까?”
희망래일 ‘남북철도 침목 모금’ 캠페인
이철 이사장 ‘1호 역장’ 맡아 거리로 ‘기다리다가 목이 빠진 역장’. 사진 이길우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목 빠진 역장 퍼포먼스’를 통해 남북 철도의 연결을 강조했던 ‘희망래일’(이사장 이철·오른쪽)이 이번엔 침목 기증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벌인다.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노후화하는 철도의 침목을 교체하기 위한 모급 작업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남북 위정자들에게 압박을 하기 위해서다. “남북의 위정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통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아요. 아니 어쩌면 그들은 통일을 원치 않을 겁니다.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고자 분단을 고착화하려 합니다. 그러니 민간이 나서야죠. 압박을 해야 합니다.” 한때 코레일 사장으로 열차사업을 관장했던 이철 이사장은 이제는 민간인 신분으로 철도의 침목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 갈수록 통일에 대한 열망이 식어가고, 관심이 식어가고 있어요. 시민단체가 꾸준히 불을 지펴야 통일의 열망이 활활 타오를 겁니다.” 침목 기증사업은 3일부터 매주 수~토요일 하루 세시간씩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벌어진다. 1일 역장을 지원한 시민들이 하루 한시간씩 목이 빠진 역장 복장을 하고 길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방식이다. 가슴엔 1일 역장의 명찰이 붙는다. ‘1호 역장’을 맡은 이 이사장은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2주일이면 갑니다. 지금처럼 배를 포함한 운송에는 2달이 걸립니다. 철도는 파도의 흔들림을 피할 수 없는 배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비행기보다 훨씬 쌉니다.” 1일 역장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침목 1개의 값은 10만원이다. 모은 기금은 전액 북한철도 현대화와 남북철도 연결 사업에 쓰인다. 이 이사장은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한반도가 ‘대륙의 시작점’이 된다”면서 “점차 화석화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구호에 사랑과 열정을 불어 넣어여 할 때”라고 말했다. 이길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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