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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길에서 만나는 역사·기억·평화의 여정

【 국외 】 사할린 기행 part 1 (2025.08.19 - 08.26)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6.02.06 조회수 : 9,545
답사 기록
강제징용의 땅에서 만난 한인들의 목소리
사할린에서 베이징까지

사할린–베이징
인문기행 답사일지

여행 기간 2025년 8월 19일 – 8월 26일 (7박 8일)
참여자 27명
기록 유영주

여정을 열며

2025년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희망래일은 첫 사할린-베이징 인문기행(7박 8일)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단체 방문이 드문 현지에서 여러 한인협회와 새고려신문, 우리말 방송국을 찾아 직접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사할린 방문의 배경

이번 사할린 방문은 17기 동문이자 희망래일 이사인 정성훈 감독님의 오랜 네트워크 덕분에 성사되었습니다. 현지 곳곳에서 "한국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반가움이 전해졌고, 일행은 새고려신문과 우리말 방송국에 컴퓨터·프린터 등 물품을 기증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주요 일정 (Day 1–3)

1일차 | 2025.08.19

인천 → 베이징 경유 → 유즈노사할린스크

인천공항에 27명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러시아 직항이 끊긴 현실 속에서 이번 여정은 베이징 경유로 사할린에 들어가는 동선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인천→베이징 도착 후 다싱공항으로 이동해 새벽 항공편을 연결해야 했기에 출발부터 변수를 염두에 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연결편에 탑승했고, 러시아 항공편 지연을 거쳐 사할린주의 수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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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2025.08.20

코르샤코프 망향의 동산, 한인협회, 새고려신문

항구도시 코르샤코프로 이동해 '망향의 동산'과 '망향의 탑'을 찾았습니다. 광복 직후 강제징용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리며 몰려들었던 장소로, 2007년 위령비가 세워졌습니다. 코르샤코프 한인협회에서는 어린이들의 북·장구 공연과 어르신들의 부채춤 공연을 관람했으며, 1949년 창간된 '새고려신문'을 방문해 한인 사회의 소식 매체이자 모국어 교육의 역할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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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2025.08.21

우리말 방송국, 유즈노사할린스크 한인협회, 미즈호 마을

1956년 '조선어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TV 방송을 이어가는 '우리말 방송국'을 찾아 김춘자 국장님에게 방송국의 역사와 현재를 들었습니다. 유즈노사할린스크 한인협회에서는 합창과 답가, 연주가 어우러진 따뜻한 환영을 받았고, 즉석 모금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미즈호 마을에서는 1945년 패전 직후 조선인 학살 사건의 추념비를 찾아 위로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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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탑 비문 — 배를 세우는 뜻은
1945년 8월 애타게 그리던 광복을 맞아동토 사할린에서 강제 노역하던 4만여 동포들은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이 코르사코프 항구로 몰려들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이제는 일본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이분들을 내 버린 채 떠나가 버렸습니다.소련 당국도혼란 상태에 있던 조국도이들을 돌보지 못했습니다.짧은 여름이 지나 몰아치는 추위 속에서이분들은 굶주림을 견디며고국으로 갈 배를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이윽고혹은 굶어 죽고혹은 얼어 죽고혹은 미쳐 죽는 이들이 언덕을 메우건만배는 오지 않아하릴없이 빈손 들고민들레 꽃씨 마냥 흩날려그 후손들은 오늘까지 이 땅에서삶을 가꾸고 있습니다.조국이 해방되었어도돌아갈 길이 없어아직도 서성이는 희생 동포들의 넋을조국으로, 세계로 자유롭게모시려는 뜻을 모아이 "망향의 언덕"에단절을 끝낼 파이프 배를 하늘 높이 세웁니다.— 글: 김문환

Day 4~8 일정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사할린 후반부 일정과 베이징 여정은 별도 페이지에서 소개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사할린 한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강제징용과 이산의 역사를 마주한 여정이었습니다.
끊어진 직항이 하루빨리 다시 열리기를 바라며,
우리는 이 연대의 기억을 계속 이어갑니다.

희망래일
남북철도를 잇고 평화로운 내일을 만듭니다.
시민의 힘으로 잇는 평화의 철길